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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의 지휘에 따라 제주 둘 쨋날 첫 방문지는 아침미소목장 이었다.
아침 10시 좀 넘어 도착했는데 주자장 거의 만차다..ㅎㅎ 여기 분명 10시 오픈이라그랬는데.
부지런한 한국사람.. 더 부지런한 한국부모들..아침 10시 오픈, 17시 영업 종료. 입장료 없다! 매주 화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아침미소목장 내에 같이 운영되고 있는 TINCREST 카페도 영업시간은 동일하다.생각지도 못하게 입구 근처에 놀이터가 마련되어있다. 아이들이 많이 방문해서 그런가 보다.
여튼 놀이터를 직진하려는 시윤이를 겨우 말리고 아기 젖소들 우유주러 가자고 꼬심.놀이터 옆쪽에 마련된 우유병 자판기.
한통에 3천원이고 카드 결제 가능하다. 다만 한번에 하나씩만 결제 가능해서 여러개 주문하는 사람 많으면 시간 좀 걸림.바짝 긴장한 그의 뒷모습ㅋㅋ
아기 젖소 입장에선 간에 기별도 안갈만큼의 양이라서.. 그냥 순삭이다. 아침시간이라 배고픈 건지 빠는 힘이 보통이 아니다. 시내야 맛있게 잘 먹었니?우리가 우유를 준 시내 말고도 아기 젖소들은 한 8마리 정도 있었던 거 같다.
다들 우유먹으려고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다.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다.
6개월 이상 청년소들은 10시20분에 출근해서 16시40분에 퇴근한다. 줄지어 출근하는 모습 못봐서 좀 아쉬웠다.출근하면 이렇게 초원에서 뛰어다니고 풀뜯고 함.
뛸때는 생각보다 매우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좀 놀랐다. 한편으로는 보통 좁은 우리속에서 한평생을 사는 다른 소들은 얼마나 갑갑할지.. 좀 안타까운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소들이 한바탕 뛰어다니는 모습을 봐서인지 혼자 울타리 앞에서 포즈 취해보라 하니 좀 긴장한 듯 하다ㅋㅋ
극 I 아빠, 엄마 인지라 우리 아들도 자연스레 내향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는 거 같다..ㅎㅎ 난 내 이런성격을 별로 안좋아하는 지라 우리 시윤이는 좀 더 외향적으로 컸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소들이 뛰어노는 운동장을 둘러싼 울타리를 따라 천천히 걷다보면 조랑말, 염소, 백조 등이 한데 어우러져 살고 있는 미니 동물원도 있다. 참 신기한 조합인데 자기들끼린 또 나름 잘지내나보다.
날씨가 좀 흐렸지만 탁 트인 풍경이 멋있었다. 쨍하고 맑은 날이었으면 풍광이 아주 시원했을 거 같다.
중장비 매니아인 시윤이는 한켠에 서있는 트랙터에 앉아 보기도 함.
핸들이 돌아가지 않아서 좀 아쉬워했다ㅋㅋ그냥 가긴 아쉬워서 들린 카페. 2층은 노키즈 존이라 1층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여길 애 없이 오는 경우는 잘 없을테니까.. 아무튼 좀 기다리다가 운좋게 자리 착석.
한라봉 요구르트, 롤케익, 우유샌드, 아메리카노 이렇게 시켜봤다.
다른 것들은 평범한 맛이었고 우유샌드가 좀 맛있었다.
아주 달달하긴 했지만 진한 우유향도 나고 시중에 파는 과자랑은 좀 다른 맛이었달까. 커피랑 잘 어울림.우리아가는 한라봉 요구르트에 꽂혀서 한참동안 먹다 가심ㅋㅋ 다음날도 먹고ㅋㅋ
생각없이 너무 큰 사이즈로 샀는데 좀 더 작은걸 사도 될 뻔 했다. 맛은 그냥 달다구리한 요거트에 한라봉 과육이 약간 씹히는 정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꽤 만족스러웠던 아침미소목장.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젖소가 뛰노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먹이주는 체험까지 할 수 있으니 시윤이 기억속에도 아마 많이 남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나도 어릴 때 외갓집 시골에서 키우던 소의 모습이 기억속에 선명한데ㅎㅎ 시윤이에게도 즐거운 경험이었길 바란다.'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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